전 국민 충격에 빠트렸던, 패닉의 '문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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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국민 충격에 빠트렸던, 패닉의 '문제작'

sk연예기자 0 1214 0 0
당대 라디오 전파를 지배한 공전의 히트곡 '달팽이'와 서정적인 어쿠스틱 발라드 '기다리다'에 위로받은 팬들은 그들의 후속작이 나왔다는 부푼 기대감에 황급히 이어폰을 꺼내 들었다. 그러나 앨범을 재생한 순간, 오히려 사람들의 표정에는 사뭇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충격의 현장이었다.

꿈결처럼 감미로운 선율을 기대했던 예상과 달리 정작 펼쳐진 것은 지옥도에 준하는 악몽의 현장. 그 정체는 불길한 헐떡임과 무언가를 게걸스럽게 먹는 소음, 음침하고도 의미심장한 읊조림이 불친절하게 뒤섞이는, 말 그대로 '패닉'의 청각화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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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과 김진표로 구성된 2인조 그룹 패닉이 발표한 2집 <밑>은 오늘날까지도 대중음악사의 문제작으로 점쳐진다. 이우일 만화가를 초빙해 요청한 앨범 표지는 일반인에게 거부감이 들 만큼 기괴했을뿐더러, 대부분의 수록곡이 적나라한 가사와 표현을 이유로 끝내 방송금지곡 처분을 받기도 했다. 일순간 바뀐 분위기는 배신과 변절로 다가왔다. 많은 이들이 하루아침에 달라진 패닉의 모습에 적응하지 못하고 떠나갔으며, 온라인 커뮤니티 PC통신에서는 이러한 행보에 비난의 의견을 내비치는 반발 세력이 등장할 정도였다.

단순 변심으로 벌인 기행은 아니었다. 이적이 과거 인터뷰에서 패닉 활동을 "이종교배이자, 이질적인 둘이 만나 생기는 긴장감"이라 회자하듯(2007년 6월 < IZM > '이적 인터뷰'), 다양한 장르 스펙트럼을 자랑하고 차별적인 시도를 결합한 야심 찬 출사표 < Panic >은 그 우수한 완성도에도 초기에는 크게 주목과 관심을 받지 못했다.

실질적인 분기점은 자신들조차 히트하리라 생각 못한 '달팽이'의 흥행이었다. 이후 소수의 입장을 담은 독특한 가사가 반향을 일으키며 차트 상단에 오른 '왼손잡이'와 몇몇 앨범 수록곡들이 관심을 끌기도 했지만, 여전히 대중은 '달팽이'의 거대한 아우라에 이끌려 그들을 그저 신흥 '발라드 가수'로 기억할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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