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라드의 여왕' 이소라가 록을 선택한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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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라드의 여왕' 이소라가 록을 선택한 까닭

sk연예기자 0 1535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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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음악 경연 예능, 그 중심과 시작에는 단연 MBC <나는 가수다>가 있다. 박정현, 임재범, 김범수 등 내로라하는 보컬리스트들이 그 역량을 뽐내는 본격적인 경쟁의 장은 삽시간에 수많은 이들의 이목을 끌어당겼다.

시청자들을 매료한 다양한 공연들 속에서도, 이소라의 'No.1'은 가장 '놀라운' 무대였다. 밝은 댄스곡인 보아(BoA)의 원곡을 음울한 록으로 탈바꿈시킨 편곡도 신선했지만 이를 소화하는 그녀의 날카로운 절규는 청중을 강하게 흡인했고 또 충격에 빠뜨렸다.

'바람이 분다', '난 행복해'와 같은 발라드곡으로 알려져 있던 이소라였기에, 많은 이들이 그녀의 '변신'에 감탄했지만 그녀에게 로커는 변신의 대상이 아닌 또 다른 자아였다. 서정적이고 우아한 형체 속에 거친 이면이 숨쉬고 있었다는 얘기다. 

그 페르소나가 가장 뚜렷하게 드러난 작품이 바로 그녀의 3집 <슬픔과 분노에 관한>이다. 앨범명처럼 슬픔과 분노를 다루며, 그중에서도 특히 분노를 노래하기 위해 그녀는 작품의 절반가량을 다소 거친 질감의 록에 할애했다. 우아한 목소리는 날카로워졌고, 태도에서는 전에 없던 한기가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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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선 태도만큼 대중의 반응 역시 뜨겁지 않았다. 30만 장의 판매고를 올렸으나, 밀리언셀러에 도달한 데뷔작이나 이에 다양한 색채를 더하며 못지않은 흥행을 이어간 2집 <영화에서처럼>에 비하면 그 성과는 미미했다. IMF 시기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겠으나 '난 행복해', '처음 느낌 그대로', '청혼'의 우아함이나 산뜻함을 기대한 대중들에게 3집의 목소리는 낯설게 느껴질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럼에도 지금 <슬픔과 분노에 관한>이 그녀의 최고작 중 하나로 꼽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기존과 결이 다른 이 작품에 역설적으로도 그녀의 정수가, 그것도 매우 놀라운 완성도와 강렬한 질감으로 담겨있기 때문이다.

노랫말, 사운드, 목소리의 완벽한 삼위일체

그녀의 음악을 관통하는 정서인 이별에 대한 슬픔은 어느 때보다도 직접적으로 표현됐다. 이토록 솔직한 슬픔은 깊어지다 못해 화자의 내면을 파고 들어가 뜨거운 분노로 승화되었고 작품은 이 과정을 포착하여 고스란히 가사로 옮겨냈다. 

원치 않은 이별을 맞이한 그녀는 처음에는 이를 부정하고 타협하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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