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죽고 남은 하나, 그 짙은 외로움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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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죽고 남은 하나, 그 짙은 외로움에 대하여

sk연예기자 0 1301 0 0
통상 괴수액션영화로 여겨지는 <킹콩>을 보고 아련함이며 진한 슬픔을 느꼈다는 이들이 적지 않다. 그건 괴수 킹콩이 어느 종의 마지막 개체이며, 더는 번식조차 할 수 없는 유일한 수컷이고, 인간으로부터 서식지마저 침범당한 끝에 마침내 비극적 운명을 맞이하는 탓이다.
 
놀랍게도 <킹콩>은 킹콩에게 인간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깊은 감정을 그대로 투영한다. 그건 바로 외로움이다. 개체의 유지와 종의 존속을 위하여 집단을 꾸려야만 하는 인간이란 종에 있어 혼자가 되는 일은 그 자체로 위협적일 밖에 없다. 아마도 이것이 다른 존재와의 교류가 상실된 인간이 스스로를 괴롭게 하는 외로움과 그대로 마주하는 이유일 테다.
 
이를 전략적으로 선택한 <킹콩>은 가장 외로운 상황에 처한 영장류 개체의 이야기가 된다. 특정 종의 마지막 남은 개체가 가진 외로움이 어찌나 커다란지 영화 속 인물은 물론 영화를 보는 관객마저도 그 외로움에 공명할 밖에 없다.
 
그리하여 이 영화는 킹콩을 주인공들에게 생명의 위협을 느끼게 하는 거대한 괴수로써만이 아닌, 쇠락하여 종의 절멸을 눈앞에 둔 영장류로써 그려낸다. 그로부터 보는 이는 자연스레 제가 아는 외로움을 떠올리며 안쓰러움과 슬픔을 느끼게 된다. 바로 이것이 수많은 시리즈가 나온 이 영화의 변치 않는 성공방정식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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