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K리그 '광주 FC', 2247일 만에 전북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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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K리그 '광주 FC', 2247일 만에 전북 이겼다

대박기자 0 1300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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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면서도 활짝 웃고 있는 광주 FC 5990명 홈팬들의 표정이 이 게임의 모든 것을 말해주었다. 상대 팀 입장에서 아무런 변명이 통하지 않을 정도로 광주 FC가 완벽하게 압도한 게임이다. 루마니아의 축구 전설 단 페트레스쿠 감독을 데려온 어웨이 팀 전북 현대가 백승호, 김진수, 홍정호 등 핵심 선수들 다수가 부상으로 빠졌다고 하지만 최강 전북이라고 자처하는 그들이 광주 FC를 제대로 위협하지 못했다는 점도 놀라웠다. 이정효 감독의 섬세하면서도 치밀하게 설계한 광주 FC 조직력이 다시 한 번 빛나는 게임이었다.

이정효 감독이 이끌고 있는 광주 FC가 24일(토) 오후 7시 광주전용경기장에서 벌어진 2023 K리그1 전북 현대와의 홈 게임을 2-0으로 이기고 5위가 되면서 K리그1 상위권 판도를 위협하기에 이르렀다. 최근 6게임 무패(4승 2무, 12득점 5실점)의 상승세는 물론 호남 축구 라이벌 전북 현대를 상대로 6년 2개월, 정확하게는 2247일 만에 이긴 것이 놀랍다.

이정효 감독의 철학, 솔로 플레이보다 '조직력'
     
어웨이 팀 관중들을 맞이하는 S석 전체가 공사중인 것을 감안하면 토요일 저녁 5990명의 관중 숫자는 꽤 많은 편이었다. 홈 팀 광주 FC 선수들이 이 열기에 그대로 불을 붙여나갔다. 이정효 감독의 축구 철학이 몸에 밴 선수들이 펼치는 광주 FC의 조직력에 어느 정도 익숙해진 홈팬들이었지만 곳곳에서, 시시각각으로 탄성이 터져나왔다. 승리를 엮어내는 효율적인 축구가 보는 이들에게도 놀라움과 즐거움을 선물한다는 것을 한 번 더 알려준 셈이다.

광주 FC는 20분도 안 되어 홈팬들의 압도적인 환호성을 두 번이나 이끌어냈다. 먼저 토마스가 중앙선 아래쪽부터 공을 혼자서 몰고 들어가는 결정적인 골 기회(18분 17초)를 얻었다. 전북 현대 김정훈 골키퍼의 슈퍼 세이브에 막히고 말았지만 광주 FC가 보여줄 수 있는 위력이 하나 더 생겼다는 것을 브라질 출신 새 골잡이 토마스가 자랑한 것이다.

그리고 광주 FC의 조직력이 빛나는 멋진 첫 골이 곧바로 이어졌다. 오른쪽 옆줄 앞에서 얻은 프리킥 세트 피스 기회였는데 광주 FC 선수들은 상대 선수들이 예측하기 힘든 신박한 방법을 펼쳤다. 김한길이 왼발로 프리킥 크로스를 올려주는 것처럼 보였지만 공을 뒤로 빼서 이민기에게 패스했고, 이 공은 곧바로 두현석에게 넘어갔다. 여기서 두현석과 눈빛이 통한 이순민이 골문 앞 공간으로 뛰어들어가며 기막힌 백 헤더 골(19분 24초)을 넣은 것이다. 이러는 사이에 전북 현대 수비수들은 누구를 막아야 하는지 어쩔 줄 몰랐던 것이다. 골문 앞 높은 공 다툼에서 불리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광주 FC 선수들이 훈련을 통해 준비한 것들이 무엇인가를 잘 말해주는 명장면이었다.

두현석은 이 도움 기록(6개, 게임 당 0.32개)으로 레안드로(대전 하나시티즌), 백성동(포항 스틸러스)의 도움 7개 선두 기록을 바짝 따라잡았다. 광주 FC의 이러한 조직력은 후반전에도 반짝반짝 빛났다.

68분에 들어간 추가골 상황은 VAR 온 필드 리뷰로 취소됐지만 광주 FC의 날카로운 공간 창출 조직력이 또 한 번 빛나는 순간이었다. '안영규-이민기-엄지성-정호연-토마스'로 이어지는 빌드 업 과정만으로도 홈팬들은 입을 다물지 못하고 탄성을 내뱉었다. 이렇게 만든 김한길의 오른발 골이 들어갔지만 직전에 정호연이 공을 연결하면서 전북 현대 수비수 구자룡의 발을 밟은 것이 VAR 영상으로 확인된 것이다.

그나마 후반전에는 국가대표 출신 전북 현대 교체 선수들(조규성, 송민규, 문선민)이 들어오면서 더 흥미로운 흐름이 이어졌지만 광주 FC는 후반전 추가 시간에 더 멋진 쐐기골을 만들어내며 홈팬들에게 뜻깊은 선물을 안겨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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