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의 허송세월과 한국 여자축구의 민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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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의 허송세월과 한국 여자축구의 민낯

대박기자 0 248 0 0
'사상 첫 8강 도전'이라는 근거없는 기대에 부풀어있던 한국 여자축구의 몽상이 처참하게 박살나는데는 딱 두 경기면 충분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한국여자축구대표팀이 '2023 호주·뉴질랜드 FIFA(국제축구연맹)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H조에서 충격의 2연패에 빠졌다. 1차전에서 콜롬비아에 0-2로 무너졌던 한국은, 30일 최약체로 예상된 모로코와의 2차전에서도 0-1로 무너졌다. 본선 첫 출전국인 모로코는 한국을 상대로 역사적인 월드컵 첫 골과 첫 승점-승리를 따냈다.
 
이로써 한국은 각 조 4개국 중 1·2위에 주어지는 16강 진출이 사실상 멀어졌다. 한국이 오는 8월 3일 맞붙게 될 조별리그 최종 3차전 상대는 FIFA 랭킹 2위의 강호 독일이다. 현재 독일은 모로코를 6-0으로 이겼으나 콜롬비아에 1-2로 덜미를 잡혔다. 한국이 16강에 진출하려면 독일을 5골차 이상으로 이기고, 콜롬비아가 모로코까지 잡아줘야만 한다. 이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한국의 경기력이나 독일과의 전력차를 감안할 때 기적에 가까운 도전이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대참사다. 대회가 아직 끝난 것은 아니지만 이미 지금까지 결과물만 놓고봐도 이번 월드컵은 한국축구에 두고두고 뼈아픈 흑역사로 남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한국 여자축구는 2003년 여자월드컵 본선에 처음 진출한 이래 이번 대회가 통산 4번째이자, 3회 연속(2015년·2019년·2023년) 출전이었다. 한국축구의 월드컵 첫 승과 최고 성적은 2015년 캐나다 대회에서 달성한 16강이었다. 2019년 프랑스 대회에서 조별리그 3전 전패로 무기력하게 탈락하는 아픔을 겪었던 대표팀은, 최초의 외국인 사령탑인 영국 출신의 콜린 벨 감독을 영입하며 4년간 꾸준히 담금질을 이어왔다.
 
한국축구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역대 최고 성적인 8강 진출이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자신감의 원천은 2019년 이후 벨 감독 체제에서 긴 시간 뚜렷한 방향성과 체계적인 과정을 거쳐 월드컵을 준비해왔다는 믿음이었다. 벨 감독은 특유의 고강도 훈련과 다양한 대륙별 국가들과의 평가전을 통하여 선수들을 조련해왔다.
 
이번 대회 한국 대표팀의 최종명단 23명 가운데 14명이 월드컵 출전 경험을 갖추고 있었다. 지소연, 조소현, 임선주, 박은선, 김혜리 등 2010년 20세 이하(U-20) 여자 월드컵 3위, 2010년 17세 이하(U-17) 여자 월드컵 우승 주역 출신들이 주축이 된 '황금세대'에 대한 기대감도 높았다.
 
당초 한국의 이번 대회 전략은 독일이 조 1위를 차지하고 모로코가 최약체라는 전제 하에 콜롬비아와의 남은 조 2위 티켓을 두고 경쟁하는 구도였다. 콜롬비아에 이기거나 최소한 비기고, 모로코를 잡아서 최종전에서 독일을 만나기 전에 가급적 16강행을 조기에 확정하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였다.
 
하지만 한국의 전략은 첫 경기부터 처참하게 무너졌다. 가장 중요했던 콜롬비아와의 1차전에서 한국은 예상치못한 PK 허용으로 인한 선제실점에 이어, 골키퍼 실수로 인한 추가실점까지 더해지며 맥없이 무너졌다. 또한 당연히 이길 것이라고 예상했던 모로코전에서는 경기 주도권을 잡고도 극악의 골결정력 난조를 드러내며 또다시 자멸했다.
 
콜롬비아와 모로코전을 살펴보면 피지컬 열세→실책으로 인한 실점→자신감 하락→체력 저하와 골결정력 실종으로 인한 뒷심 부족이라는 패턴이 반복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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