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90%가 산골 오지... 구조대는 나흘째 도착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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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90%가 산골 오지... 구조대는 나흘째 도착하지 않았다

조선닷컴 0 145 0 0
11일(현지 시각) 찾아간 모로코 산비탈의 타마룩트 마을에서 촌장 복솔 후세인(71)씨가 지난 8일 강진으로 인해 무너진 집들의 잔해에 서 있다. /정철환 특파원

지진이 할퀴고 간 상처는 국토를 가로지르는 아틀라스산맥에서도 드러났다. 지난 8일 밤(현지 시각) 규모 6.8 지진이 강타한 모로코의 고도(古都) 마라케시에서 출발해 16세기 수도였던 타루단트로 이어지는 ‘A3 고속도로’에서 내다본 산 중턱에는 거대한 계곡처럼 1㎞ 길이 균열이 파였다. 가드레일은 엿가락처럼 휘었고 도로 곳곳에 집채만 한 돌덩이가 나뒹굴었다. 11일 아침, 좁고 꼬불꼬불한 산길을 1시간가량 올라 도착한 타마룩트 마을은 초입부터 폭격을 맞은 듯했다. 좌우로 집들이 모두 무너져 내린 한 골목에서만 사상자가 30명 넘게 나왔다고 했다. 마을 촌장 복솔 후세인(71)씨는 “(흙 등으로 지은) 오래된 농가들뿐 아니라 콘크리트 건물들도 무너졌다”며 “주변의 다른 마을들은 산사태로 길이 막혀 접근조차 안 된다”고 했다. 흙벽돌 무더기에서 가재도구를 파내는 남자들 사이로 히잡을 쓴 여성이 넋 나간 듯 앉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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