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제치고 中 경제 사실상 장악… ‘시진핑의 복심’
중국을 찾은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은 6일 광둥성에서 4시간 30분 동안 중국의 ‘경제통’과 회담을 했다. 회담을 가진 이 고위급은 중국의 ‘경제 차르’로 불리는 허리펑(何立峰·69) 부총리였다. 이날 두 사람은 중국의 과잉 생산과 불공정 무역 관행, 미국의 대(對)중국 경제·무역 조치 등에 대해 논의하기 위한 미·중 추가 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옐런은 회담 직후 성명을 통해 “중국이 과잉 생산을 유발하는 정책에서 벗어나야 미국·중국과 세계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미국은 중국이 내수 침체 상황에 전기차, 태양광 패널 등 저가 제품을 해외로 밀어내는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수출’에 나서고 있다고 비판해왔다. 이튿날 옐런은 베이징에서 중국의 이인자인 리창 총리와 만났지만, 주요 의제는 허리펑과 논의를 끝낸 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