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호철의 도쿄레터] 레귤러 커피 컵에 라지 눌렀다가 파면된 교장… 와글와글한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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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호철의 도쿄레터] 레귤러 커피 컵에 라지 눌렀다가 파면된 교장… 와글와글한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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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일본 도쿄의 한 편의점에서 본지 성호철 특파원이 ‘라지’ 사이즈 커피 컵(오른쪽)과 ‘레귤러(미디움)’ 컵을 들고 있다./도쿄=성호철 특파원

일본 효고현에 있는 한 시립 중학교의 남성 교장(60)이 지난 1월 징계면직 처분을 받았다. 파면당한 것이다. 교사직에 대한 ‘사형선고’나 마찬가지다. 정년을 앞둔 그는 2300만엔(약 2억원) 이상의 퇴직금도 잃었다. 사유는 절도다. 편의점에서 레귤러(보통) 크기 커피를 주문하고는, 라지(큰) 커피를 마신 죄다. 편취 금액은 도합 490엔(약 4400원)이다. 발각된 뒤 교장은 범행을 인정하고 값을 치른 뒤 용서를 구했지만, 교육위원회는 최고 수준 징계로 그를 벌했다. 일본에선 과한 징계라는 여론도 없지 않지만 ‘범죄는 범죄’라는 냉정한 시선이 있다. 30여 년간 재직한 교장에게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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