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결승행 좌절 울산, 후유증은 없을까…'3연승 도전' 전북의 반등, '못 먹어도 고'의 대구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그라운드에는 '춘하추동'이 춤을 춘다. 팔색조의 전술이 팬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하지만 축구의 가장 단순한 명제는 골을 많이 넣는 팀이 승리한다는 것이다. K리그 팀 중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았던 울산 HD의 눈물은 그래서 더 아쉽다. ACL 결승 진출에 단 한 골이 모자랐다. 요코하마 마리노스(일본)와의 4강 1, 2차전에서 무수하게 많은 찬스가 있었다. 2차전에선 상대 선수의 퇴장으로 수적 우세까지 연출됐다. 그러나 골대를 강타한 횟수만 한 손에 꼽을 수 없을 정도다. 골에 '왕도'는 없었다. 결국 고배를 마셨다. 울산은 17일 안방에서 열린 1차전에서 1대0으로 신승했다. 한 골차 승리가 화근이었다. 24일 무대를 일본으로 옮겼다. 2차전은 반전의 연속이었다. 경기 시작 30분 만에 내리 3골을 내줬지만 곧바로 2골을 만회했고, 상대 선수가 퇴장당하며 결승 고지가 눈 앞에 보이는 듯 했다. 그러나 해피엔딩은 없었다. 120분 혈투 끝에 1, 2차전 합계 3대3 무승부를 기록했고, 승부차기에서 4-5로 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