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흑연 쓴 전기차에도 보조금… 한국, 한시름 놨다
중국산 흑연에 97%를 의존하는 국내 배터리 업계가 한숨을 돌렸다. 내년부터 중국산 광물을 쓴 배터리를 제재하기로 했던 미국 정부가 흑연에 한해선 제재 조치를 2년 유예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흑연은 이차전지 4대 핵심 소재(양극재·음극재·전해질·분리막) 중 하나인 음극재를 구성하는 핵심 원료다.
제재가 예정대로 시행됐다면 중국산 흑연 의존도가 높은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매출이 급감할 우려가 컸다.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가 미국 시장에서 전기차 배터리를 팔아 벌어들인 매출은 10조원에 이른다. 지난해 세계 배터리 시장에서 LG엔솔은 세계 2위, 삼성SDI는 4위, SK온은 5위로 3사 합계 점유율은 31.7%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