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버섯농장에선 나 홀로 한국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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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버섯농장에선 나 홀로 한국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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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에서 약 100km 떨어진 곳엔 ‘캄보디아’가 있다. 충남 아산의 한 버섯 농장. 한국인 사장을 제외한 직원 12명이 모두 캄보디아 사람이다. 캄보디아 말을 쓰며 일을 하고 캄보디아 음식을 해먹으며 힘을 낸다. 우리 식탁에 오르는 새송이와 느타리 버섯을 그들이 재배하는 셈이다. 그 현장에 몸을 던져보기로 했다. 미숙한 ‘한국인 노동자’로 1박 2일을 보낼 참이었다.

지난달 22일 오전 9시. 고속도로를 빠져나와 숲과 논밭 사이로 구불구불 10km쯤 더 달렸다. 외진 곳으로 잘못 들어온 것 아닌가 의심이 들 때쯤 버섯 농장 팻말이 보였다. 약 1만㎡(3000평) 땅에 노란 벽과 파란 지붕으로 이뤄진 창고형 건물이 늘어서 있었다. 철커덕, 끼익…. 기계 돌아가는 소리가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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