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만한 아우 없었다”… 허웅의 KCC, 허훈의 KT 넘었다
허웅(31)은 늘 늦었다. 고교·대학에선 졸업반이 돼서야 주전 자리를 꿰찼다. 프로에서도 2년 차에 주전이 됐다. 스피드가 보통이고 패스 능력도 신통치 않았다. 아버지(허재)와 다르다는 얘기가 뒤따랐다. 동생 허훈(29)은 달랐다. 근육질과 통통 튀는 탄력. 풀타임을 소화하는 체력. ‘부전자전’은 동생 몫이었다. 그럼에도 물려받은 게 있었다. 담대하면서 무모한 승부욕. 배짱이 남달랐다. 경기 마지막 슛은 늘 그의 몫이었다. 더구나 훈련량만큼은 아버지 못지않았다. 그가 데뷔 7년 차였던 2021-2022시즌부터 경기당 평균 15점 이상을 넣는 리그 핵심 선수로 성장한 바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