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수) 질문글

: 지금 8개월동안 교제중인 커플입니다. 남자친구는 그냥 공기업에서 일하고 저는 외국계회사에서 일하는 상황이라 가끔 출장을 갑니다.

 회사명을 밝힐순 없지만 한국파트 담당은 저 하나고 일본, 중국, 호주 등 아시아 지역 담당자들이랑 다같이 상하이에서 모이는 큰 출장이었어요. 총 9명중 미혼 여자는 저 1명 사내부부 2명(호주) 나머지 6명(일본 1 중국3 싱가폴1 말레이시아1)은 다 남자였어요.

 열심히 일하다가 사건은 셋째날 밤에 일어났습니다. 매일 화상통화로만 보다가 직접보니 반가워서 친해진 제 상사(일본)한분이랑 퇴근하고 같이 술한잔을 하게 되었는데 둘이 같이 호텔방(서로 바로 옆방이었습니다)에서 술마시다가 기념으로 사진을 찍자고 해서 흔쾌하게 저도 찍었습니다.

 그날 저는 민소매를 입고있었고 취해서 그 당시에는 몰랐는데 나중에 그분이 보여준 사진을 보니 팔로 제 어깨를 감싸고 가슴 밑부분을 손가락으로 받치고 있더라고요. 그리고 같이 계속 술을 먹다가 넘지 말아야할 선을 넘었습니다. 저 알아요 제가 되게 걸레 같았다는걸.. 근데 그 과정에서 술에 취해서였는지 그 상황 자체가 흥분되서 였는지 ㅅㄲㅅ 도중에 피스(V자) 손동작에 오이시이 하는 영상, 뒤치기하면서 엉덩이 때릴때 기모치이 하면서 모또 구다사이라고 하면서 농락당하는 영상을.. 찍었습니다.

그 다음날 아침 저는 저를 아무렇지 않게 대하는 그 상사와 다른 직원분들과의 대면회의에 들어갔고 일에 도저히 하나도 집중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그 날 저녁 상사가 할 얘기있다고 하더라고요. 요근래 와이프랑 섹스리스로 지낸지 너무 길었고 외로웠는데 술마시면서 진지하게 들어준 너 덕분에 어제 많은 위로가 되었다는.. 소리를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그냥 서로 밝히지 않는 에피소드로 남기는 걸로 하자고 이야기하고 사진이랑 영상은 지워달라고 했습니다. 그분은 제가 보는 앞에서 앨범에 있는 제 이름으로 되어있는 영상 파일 자체를 지워주는걸 보여줬고요..

 그러한 일이 있고나서 한국에서 다시 남자친구를 보니 너무 미안하고 죄책감이 들어서 더 잘해주게 되더라고요. 그 이후 무난히 다시 잊고 지내다가 (화상통화로 회의할때 그 사람 얼굴을 보면 문득 다시 떠올랐지만) 이 달말에 회사 컨퍼런스로 일본으로 출장을 다시 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며칠전 그 일본 상사한테 이번에 도쿄에 일주일동안 머문다면서? 어디 가고싶은 곳이나 먹고싶은거 있어? 라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다시 그 중국 출장때 사건이 생각나면서 마음이 복잡미묘해졌습니다. 저 직장 상사는 저를 어떻게 생각하는 건지 저는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하는건지 남자친구는 절대 알아선 안되는데 중국 출장 이후로 좀 의아하게 보는거 같기도하고.. 제가 진짜 밝히는 걸레인거 같기도하고..

 쓰다보니 글이 길어졌네요.. 그냥 심난해서 글 남겨봐요..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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